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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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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먼저

 

 

얼마 전 목숨을 잃은 탈 북민 모자에 관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십년 전에 도저히 배고파서 못 살겠다고 고향, 부모형제를 뒤로 하고 북한에서 빠져 나온 탈 북민 가족이 서울 한복판에서 아사 상태로 발견된 것이다. 확인해 보니 사망한지 두 달이 지났고 집에는 쌀 한 톨 남아있지 않았다. 엄마와 함께 숨진 아들은 여섯 살이다. 이렇게 풍요롭고 넘쳐나는 대한민국 복판에서 도저히 믿겨지지가 않는 일이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1년에 버려지는 음식물의 양이 150만 톤, 돈으로 계산하면 15조원에 달한다고 한다. 마트에서 판매되는 음식물 가운데 유통기한이 지난 것은 무조건 폐기처분하거나 아니면 동물들의 사료로 쓰인다고 한다. 요즘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많아졌는데 저들을 위하여 투자되는 돈이 적지 않다. 이런 넘쳐나는 대한민국 복판에서 먹을 쌀 한 톨이 없어 모자가 굶어 죽었다.

그가 낯선 남한 땅에 목숨 걸고 내려온 것은 남한에 오면 최소한 굶어죽지는 않겠지.” “그래도 인심은 따뜻하겠지.”하여 내려왔는데, 그런데 누구도 이 탈 북민에게 다가간 자는 없었다.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외로웠을까? 얼마나 배가 고팠을까? 얼마나 세상을, 대한민국을 원망하며 눈을 감았을까?

간혹 부자 아파트, 서민 아파트 사이에 분쟁이 일어난다. 서민 아파트 주민들이 부자 아파트 영역을 들어오지 못하게 함으로 일어나는 분쟁이다. 길을 막고 지나지 못하게 하고, 놀이터도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

가정으로 배달되는 택배를 아파트 정문에서부터 직접 들어 배달해 달라고 하지 않나? 또 경비원의 월급이 너무 적어 인상해 달라고 하면 당장 해고한다고 하지를 않나? 우리 사회가 극단적 이기주의로 나아가고 있다.

금수저, 은수저, 흑수저를 말하며 어느새 편을 나누어 적대하는 일에 길들여져 간다. 이렇게 되어가는 원인을 사회학적 현상으로 분석하자면 지난날에는 농경사회, 대가족 사회에서 오는 공동체 의식과 협동심이 자연히 형성되었지만 시대가 핵가족 시대, 그리고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혼자 지내는 삶이 더 편해진 문화에 익숙해지면서 주변과 담을 쌓고 살아가는 것이 더 편리한 시대가 되어버렸다.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굶어죽는 이가 있는지 없는지, 병들어 죽어가는 이가 있는지 없는지 나하고는 상환이 없는 일이 되어가고 있다. 모두가 경쟁상대일 뿐이다

학력수준, 생활수준은 과거보다 월등히 높아졌는데, 점점 이기적인 괴물이 되어가는 우리들의 모습... 왜 이렇게 되었을까? 제일주의, 성공주의를 강요하고 역사에 2등은 기억하지 않는다. 1등만 기억한다.”1등주의가 낳은 기형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을 붉게 물들이는 계절, 가을이다. 천고마비(天高馬肥)의 풍성한 계절이다. 한 해를 정리하면서 돌아보자. 여유를 가져보자.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생각해 보자. 내가 중요하듯 너도 중요하고, 우리 모두가 다 중요하다. 요즘 우리사회의 심각한 양극화를 염려하는 자들이 많다. 우리 편이 중요하다면 상대 편도 중요하고, 우리 모두가 대한민국이라는 한 공동체의 일원임을 생각하여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자. 다 사랑해야 할 이웃이요, 함께 통일조의 시대를 열어갈 동반자들이다. 주변에 가난한 자는 없는지, 병들어 아파하는 자는 없는지, 세상에 나오기를 두려워하여 어둔 곳에서 눈물 흘리며 소망 없는 삶을 사는 자들은 없는지 돌아보자.

정치적인 억압과 가난 속에 굶주리는 북한 주민들, 그리고 세계의 어린이들, 저들은 우리의 이웃들이다. 우리가 먼저 다가가서 손잡아 주자. 안아주자. 그리고 나누어 주자.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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