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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와 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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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회와 순교

 

 

한국교회는 복음이 전파된 초창기부터 세계교회사에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운 많은 순교자를 내었다. 선교사들이 순교이 피를 흘렸고, 수많은 성도들이 순교의 피를 흘렸다.

선교초기의 순교자는 영국의 토마스 선교사인데 1866년 미국 상선 제너럴 셔먼호를 타고 내한하였으나 대동 강변에서 순교하였고, 한국인 최초의 세례교인이며 최초의 장로인 백홍준은 사교를 전한다는 죄로 투옥 중 1893년 순교하였다.

또 일제 강점기 36년 동안에 기독교는 박해를 받았다. 그 이유는 기독교가 국내외적인 독립운동에 앞장을 섰기 때문이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신사참배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신사참배 거부로 인해 신학교가 폐쇄되었고 200여 교회가 문을 닫았고 2,000여 성도들이 투옥 당했고 50여 명의 교직자들이 순교를 당했다. 우리 교단도 재림신앙으로 교단이 폐쇄 당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주기철 목사님은 신사참배 반대운동에 불을 지핀 분이시기도 하다. 그가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마지막으로 한 설교내용 하나를 요약한다.

사망의 권세를 이기게 하여 주시옵소서!”

나는 바야흐로 사망에 직면하고 있다. 나의 목숨을 빼앗으려는 검은 손은 시시각각으로 닥쳐오고 있다. 사도 베드로도 계집 종 앞에서 세 번씩이나 예수를 부인 했는데 누가 감히 죽음이 무섭지 않다고 장담하겠는가? 그러나 예수의 이름으로 사형장에 나가는 것은 그리스도인 최대의 영광인줄 안다. 주님을 위해서라면 열백 번 죽어도 좋지만 주님을 버리고 백년 천년 산다한들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 주님이시여! 이 목숨을 아꼈다가 주님을 욕되게 아니하도록 성신이여 붙들어 주시고, 이 몸이 부서져 가루가 되어도 주님의 계명을 지키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은 나를 위하여 죽으셨거늘 나 어찌 죽음이 무서워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할 수 있겠는가? 오직 일사각오(一死覺悟 ; 한 번 죽기로 각오하였다는 )만 있을 뿐이다. 나는 부활하신 예수를 믿는다. 나도 예수님과 같이 부활하리로다. 할렐루야 아멘!

나의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그리스도인은 살아도 그리스도인답게 살고 죽어도 그리스도인답게 죽는다. 죽음을 무서워 예수를 저버리지 말자. 이 주목사가 죽는다고 슬퍼하지 마십시오. 나는 내 주님 외에 다른 신 앞에 무릎을 꿇고는 살 수가 없다. 더럽게 사느니 보다는 차라리 죽고 또 죽어서라도 주님 향한 정절을 지키려고 한다. 내가 주님 뒤를 따라서 죽는다는 것은 내 평생의 소원이다. 나에게는 일사각오만 있을 뿐이다.”

문준경 전도사는 한국교회의 신앙의 어머니로 불리는 순교자이다. 그는 1년 동안 9개의 고무신이 닳도록 전도를 하고 교회를 세웠다. 그리고 6.25가 일어났고 인민군은 예수쟁이를 낳는 씨암탉이라고 하며 죽창으로 찔러 죽였다. 그가 죽으면서 한 말은 나는 당신들 손에 죽지만 당신들 예수 믿으시오.”

문준경 전도사는 신안군에만 11개의 교회를 세웠고 증도주민 90%가 예수를 믿는다는 통계가 있다. 지금도 증도는 담배 가게가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한국교회의 대표하는 굴직한 지도자들이 많이 나왔다. 이만신목사(성결교회 대표저인 부흥사, 목회자), 이봉성목사(성결교회 총무, 기독교 연합사업의 공로자), 고훈목사(안산제일교회원로), 정태기목사(한국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 총장), 김준곤목사(한국CCC대표), 박성철장로(신원에벤에셀 대표) 등등...

이판일는 임자도에서 문준경의 전도를 받은 자였다. 예배를 드리고 있는 48명이 순교를 당할 때 그의 가족 13명이 죽임을 당했다. 교회에서 죽이거나 앞마당에서 죽이지 아니하고 10Km가 넘는 백사장으로 끌고 갔다. 10km를 가는 도중에 공산주의자들은 계속 누구든지 지금이라도 예수를 안 믿겠다고 하면 살려주겠다고 회유를 한다. 이 먼 길을 끌려가며 어찌 마음이 요동하지 않겠는가? “이제라도 안 믿는다고 할까? 이제라도 살려달라고 할까?” 목숨이 아깝지 않고 죽음이 두렵지 않은 자가 어디에 있는가? 46명 중에 16세 이하가 무려 26명 이었다. 이판일 장로는 68세의 노모를 등에 업고 간다. 공산주의자들은 너희들 스스로 너희들이 묻힐 웅덩이를 파라고 말한다. 이때 이판일 장로의 어머니가 말한다. “우리 예수 믿는 사람답게 당당히 죽자.” 이렇게 해서 이판일 장로의 13식구를 비롯해서 46명이 죽창에 찔려 순교를 했다.

6.25당시 영광군에서만 기독교인 194명이 순교를 했는데 그 가운데 염산교회에서만 77명이 순교를 했다. 단일교회로 가장 많은 순교자를 낸 교회이다. 이때 공산주의자들은 칼과 대창으로 찔러 죽였고, 4살 난 어린아이까지 함께 바다에 수장시켜 죽였다. “저들은 찬송을 부르며 끌려갔고, 물속에서도 찬송을 부르며 죽어갔다고 당시의 목격자들은 증언한다.

염산교회를 담임하는 김방호 목사님을 묶어 놓고 아들들에게 장작을 쥐어주며 아버지를 때려죽이라고 한다. 때려죽이면 살려주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들이 이렇게 기도를 한다. “주님, 하나님의 뜻이면 순교의 영광을 주소서.” 아버지 김방호 목사님이 마지막으로 가족들에게 이런 말을 한다. “너희들, 절대로 이 사람들을 미워하거나 무서워 말라. 몰라서 하는 것이다.” 온 가족이 함께 찬송을 불렀고 4살 난 손녀까지 장작으로 때려 죽였다.

이판일 장로의 아들 이재일은 가족이 순교당할 때 집에 없어서 화를 면하고 나중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동네가 피비린내가 진동하고,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 13명이 죽었다. 미쳐 날뛰던 공산주의자들이 모두 체포되었다. 이재일은 피가 거꾸로 솟았다. 그때 세미한 아버지의 음성이 들려온다. “아들아, 참아라. 나는 이미 저들을 용서했다. 그러니 너도 용서해라.” 후에 이재일은 목사가 되었고 후에 13명의 가족이 순교 한 고향으로 돌아와 목회를 했는데, 주민 거의 다가 예수를 믿는 마을로 부흥을 했다. 이 목사는 가족을 죽인 가해자의 자녀 결혼식에 주례를 섰고, 또 가해자의 자손 가운데는 장로로 세워진 이도 있다.

한국교회가 위기라고 한다. 무엇이 위기인가? 교인의 수가 감소하기 때문에 위기인가? 재정이 줄어들기 때문에 위기인가? 외부에서 기독교를 바라보는 시선이 싸늘하기 때문에, 비우호적이기 때문에 위기인가? 아니다. 그런 것들 때문이 아니다. 한국교회의 위기는 순교신앙의 약화이다. 지금 한국교회 선교사의 연령 분포를 보면 30대가 10.6%, 20대가 2.9%에 불과하다. 젊은이들이 헌신하지 않는다. 이렇게 여유롭고 풍성하고, 이렇게 신나고 재미있는 세상, 굳이 예수를 믿을 필요가 있으며, 굳이 헌신할 필요가 있냐고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이렇게 거룩하고 숭고한 순교의 유산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작금에 우리 한국교회에 경고음이 들리고 있다. 나태와 게으름, 세속주의이다.

이제 다시 각성하자. 다시 허리끈을 조여매자. 그리고 다시 일어서자. 그리고 지난날 우리의 믿음의 선진들이 붙잡았던 십자가, “일사각오, 죽으면 죽으리라는 믿음으로 걸어갔던 그 길을 다시 걸어가자.

자랑스런 순교 유산을 젊은 세대에 가르치고 이어가는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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