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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정치인의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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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정치인의 자살

 

 

나라가 큰 층격에 빠졌다. 한 유명 정치인이 자살을 했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자살이 사회적 충격이 되는 것은 그가 살아온 삶의 궤적, 그가 추구해 온 가치와 이념 때문일 것이다. 그는 자기 스스로 사회주의자라고 할 만큼 매우 진보적인 사상의 가졌고 이를 실현하기 위하여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 편에 서서 치열한 삶을 살았다. 촌철살인으로 대변되는 그의 글과 언어는 때론 공격적, 아니 전투적이었고, 또 때로는 해학적이어서 고구마 같은 답답한 시대에 청량제 역할을 했고 벌써부터 그의 촌철살인을 그리워하는 자들도 생겨나고 있다. 그런데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그 방법 밖에는 달리 어떤 방법이 없었나? 그의 죽음이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

 

첫째, 그는 평생을 청렴, 정직을 신조로 삼고 살아왔다. 그래서 부패한 재벌과 권력의 부정부패를 도려내는 외과의사의 역할을 해 왔다. 고기 굽는 불판도 오래되면 갈아야 한다고 하면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친 적폐세력의 물갈이를 외쳤다. 그런데 그가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협의로 수사대상에 오르게 되었다. 처음에는 아니라고 부인했다가 구체적인 증거들이 나오니 더 이상 피할 길이 없었다. 자기가 살아온 가치, 주장해 온 이념에 대한 대중들의 비판을 견디어 낼 자신이 없었던 듯하다. 인간이 얼마나 부족한가? 촌철살인으로 다른 사람의 잘못을 파헤치고 또 냉혹하게 비판하며, 전직 대통령이 탄핵을 받고 감옥에 가게 되었을 때 비로소 정의가 바로 서게 되었다고 기뻐하며 잔치국수를 먹었던 그, 알고 보면 그도 허물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은 그보다 몇 십 배, 몇 백 배의 죄를 짓고도 뻔뻔하게 나는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살아있는데 겨우 그 정도를 가지고 목숨을 끊느냐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이는 그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살아왔는가를 웅변한다 하겠다. 냉혹하리만큼 철저하게 자신을 관리해 왔던 그, 그래서 고작 이 정도의 실수도 스스로 용납할 수가 없었던 것인데...

둘째, 그렇다면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인가?” 아니면 사회가 그를 살해한 것인가?” 불법자금을 받아서 안 된다면, 불법자금을 주어서도 안 된다. 주는 이가 없었다면 받지 않았을 것이고, 그렇다면 아까운 정치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의 정직과 정의로움을 사회가 지켜주지 못한 것은 아닐까? 그는 살아서 집단적으로 가해지는 모욕이 두려웠는지도 모른다. 우리사회는 그동안 그래왔다. 한 사람의 허물이 드러났을 때 무차별적으로 퍼부어대는 인격적 살인에 너무도 익숙해 있다. 모역적인 댓글을 감당하지 못해 자살하는 연예인들도 적지 않게 있음이 이를 반증한다 하겠다. 그런 의미에서 부지 중에 나도 그 누구를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지는 않은가를 생각해 본다.

셋째, 아무리 그래도 자살은 미화될 수 없다. 양심적인 자살, 의로운 자살은 있을 수 없다. 자살은 자살일 뿐이다. 애도의 분위기를 타고 자살이 미화되면서 삶의 무게와 싸우고 있는 사람들. 특히 청소년들이 너도나도 자살을 도피처로 삼고 자살을 생각한다면 절대 안 될 일이다. 자살을 선택하기란 보통 사람이라면 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만큼 용기가 필요한 것이 자살이다. 그렇다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보다는 잘못을 시인하고 처절하게 뭇매를 맞아가며 견디어내고 이겨내며 끝까지 살아야 한다. 그는 대단한 용기로 사회적 약자 편에 서서 살아왔고 여러 차례 감옥 생활도 했다. 그는 용기의 화신이었다. 그렇다면 그 용기로 치열하게 살아남을 용기를 가졌어야 했다. 그라면 충분히 그렇게 할 수도 있었을 텐데... 인간은 스스로 자기의 목숨을 끊을 권리가 없다. 그가 대중의 인기를 받고 있는 국가의 지도자라는 사실을 평소에 알고 있었다면 더더욱 자살의 극단적인 방법만큼은 피했어야 했다.

넷째, 인간의 연약함을 깨닫게 된다. 그는 강한 자였다. 용기 있는 자였다. 투지가 넘치는 자였다. 어떤 권력, 기득권층과도 몸으로 맞서 싸우는 삶을 살았다. 그러나 알고 보니 고작 그 정도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을 만큼 약한 자였다. 강한 것 같지만 한없이 연약한 인간을 발견하게 된다.

다섯째, 안타까운 것은 잘못을 해결할 방법이 있는데, 길이 있는데... 예수에게로 나오기만 하면, 그 앞에 허물과 잘못을 내려놓기만 하면, 주홍같이 붉은 죄, 진홍같이 붉은 죄라도 흰 눈처럼, 양털처럼 깨끗하게 된다고 주님 말씀하셨는데, “! 그가 이 진리를 알았다면...” 참으로 아쉬움이 크다.

죽지 못해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수 있다. 그만큼 삶이 주는 고통이 너무 힘겹다는 얘기이다. 그래도 살아야 한다. 미물도 존재하는 이유가 있는데, 만물의 영장,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이야 더더욱 그렇지 않겠는가? 살자. 끝까지 살자. 악착같이 살자. 견디어 내자. 그 모습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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