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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속옷에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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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임금이 병에 거려서 죽게 되었습니다. 죽는 다는 것은 참으로 무섭고 공포스러운 것입니다. 피할 수 있다면 피해보고 싶은 것이 모든 사람의 마음일 것입니다.
임금님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고침을 받고 싶었습니다. 전국의 명의를 다 불러 자신의 병을 이야기 하고 치료를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백약이 무효였습니다. 그러던 중 병은 점점 악화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어떤 괴짜 의사가 찾아와서 왕의 병을 고칠 수 있는 처방을 알려 준다고 하는데, 그것이 무엇인가 하면 “이 나라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의 속옷을 벗겨다가 입으면 병이 낫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병이 난다는데 무엇인들 못하겠는가? 그래서 임금은 어명을 내립니다. 그리고 전국을 삿삿이 뒤져 가장 행복한 사람을 찾아내 그 사람의 속옷을 받아 오라고 명령을 했습니다. 신하들은 어명을 받아 행복할 것이라고 예상이 되는 사람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돈 많은 부자가 행복할 것이라고 짐작을 하고 나라에서 가장 갑부를 찾아가서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속옷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갑부의 입에서 나온 말은 전혀 뜻밖의 대답이었습니다. “안타갑습니다만 저는 나라에서 돈이 가장 많은 갑부이기는 합니다만 그러나 행복한 사람은 아닙니다. 저는 돈을 벌고 또 번 돈을 지키기 위해서 얼마나 피곤한 삶을 사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신하는 각 분야의 최고의 정상에 있는 사람들을 찾아가 보았지만 대답은 한결같았습니다. 자신들은 정상에 서기는 했지만 결코 행복하지는 않다는 동일한 대답이었습니다.

실망한 임금이 어느 날 말을 타고 터벅터벅 어느 마을 어귀를 지나는데 어디선가 박수를 하면서 기쁨과 환희에 찬 노래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었습니다. 가만히 들어 보니까 이것은 보통의 노래 소리와는 다른 특별한 노래 소리로 들렸습니다. 자기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행복으로 가득 찬 그런 노래 소리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왕이 노래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그런데 이게 웬 일입니까? 노래 소리를 따라 도착한 곳은 호화스런 대궐집이 아니라 다 쓰러져 가는 오두막집인 것이었습니다. 임금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니 이런 곳에서 어떻게 그와 같이 행복에 찬 노래를 부를 수 있단 말인가?”하면서 조심스럽게 문틈으로 안을 들여다보았는데, 식구 중 누구의 생일이었는지 몇 식구가 함께 둘러 앉아 보리떡을 가운데 놓고 촛불하나 켜 놓고 그리고 축하의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장면이 그렇게 행복해 보일 수가 없는 것이었다. 둘러앉은 식구들의 얼굴은 그야말로 캄캄한 밤 보름달처럼 밝고 환했습니다. 순간 임금은 무릎을 치면서 “바로 이 사람들이 내가 찾아 헤매던 행복한 사람들이로구나!” 하여 문을 열고 들어가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자초지종을 이야기 했습니다.

“당신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다 줄 테니 당신들이 입고 있는 속옷을 벗어서 내게 주시오.” 그랬더니 그 집에서 가 장 어른이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임금님, 황공하옵게도 우리 가정은 너무 가난해서 속옷을 입고 있는 사람이 한도 없습니다.”
꾸며진 이야기이겠지만 우리에게 귀한 교훈을 줍니다. “행복은 속옷에 있는 것이 아니로구나.”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우리는 행복을 얻기 위하여 속옷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더 크고 더 비싸고 더 화려한 속옷을 구입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속옷과 비교하면서 우쭐해지기도 하고 상처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영어의 행복이란 단어 "Happieness"는 본시 옳은 일이 자신 속에 일어난다는 뜻을 가진 'Happen"에서 나온 말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행복이란 글자의 의미와 같이 자기 안에서 일어나는 역동이지 외부의 조건으로부터 채워지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오늘 주어진 작은 조건에서 자족하고 감사하는 마음에서 행복의 역동은 일어납니다.
옛날 독일의 재무장관을 지낸 바가 있는 ‘마르티 바텐’이라는 분의 젊은 시절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그는 젊은 시절 매우 가난했습니다. 어느 날 지방에 출장을 갔다가 신발을 도둑맞았습니다. 가난한 젊은 청년이 출장 와서 신발을 도둑맞았으니 마음이 심히 불쾌하고 짜증이 났습니다. 그날은 주일날이었습니다. 불평스러운 마음을 이끌고 교회에 가서 맨 뒷좌석에서 팔짱을 끼고 예배에 참여 했습니다. 찬송도 기도도 목사님의 설교도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원망스러울 뿐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까 유독 기쁘고 즐겁고 행복하게 예배를 드리는 소녀가 눈에 뜨였습니다. 속으로 생각을 합니다. “저 소녀는 무엇이 그리 행복해서 저렇게 기쁜 모습으로 예배를 드릴까?” 예배를 마치고 모두 일어서 교회당을 나올 때 마르티 바텐은 깜짝 놀랐습니다. 그 소녀가 목발을 집고 사람들의 부축을 받으며 걸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신발 한 켤레를 잊어버리고 이렇게 불만스러운데 저 소녀를 두 다리를 잃고도 기뻐하며 행복해 하는구나!”

행복은 속옷에 있는 것도 신발에 있는 것도 아니라 범사에 감사함으로 일어나는 내부적인 역동입니다. 어려운 때입니다. 항간에는 I.M.F. 때보다 더 힘들다는 분도 계시고 6.25 때보다 더 힘들다는 분도 계십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힘든 환경을 이겨낼 보이지 않는 에너지가 있습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네 은혜가 네게 족하니라.” 자족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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